美 vs.中 '환율전쟁' 격화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2009.11.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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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위안화 절상'을 놓고 미국과 중국간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시장은 아무래도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듯 한데요.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미국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촉구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가이트너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더 유연한 환율제도를 취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미국 등 각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은 정당성이 결여된 불공처한 처사"라고 밝힌 뒤 중국정부는 환율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투기자금, 이른바 '핫 머니'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투기자금은 올해 3월부터 중국으로 몰리기 시작해 지난 9월 한달 동안에만 400억 달러가 넘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렇게 달러로 표시된 투기자금이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가치를 밀어올리자, 중국은 미국의 저금리 정책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풀어놓은 막대한 달러화가 바로 투기자금의 원천이라는 겁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미국의 저금리와 약달러 정책이 달러캐리트레이드를 부추겨 글로벌 시장에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에도 국제적인 절상압력에 투기자금 유입, 그리고 중국 내부의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곂치면서 위안화의 장기적인 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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