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반등…1160원대 상승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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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단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62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6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30분 현재 환율은 1160.6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 상승은 증시 약세와 달러약세 조정에다 금융당국의 외화건전성 규제방안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결과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실적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9%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1%를 훌쩍 넘게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부채가 늘면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한 게 발단이 됐다.

달러는 75선 초반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전날 거래에선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같은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4920달러로 전날보다 0.0045달러 가량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88.95엔으로 0.18엔 내렸다. 이날 달러가격도 환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걸로 보인다.



전날 금융당국이 내놓은 외화건전성 강화조치는 역외에서 달러를 파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제고방안 자체는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부분이 거의 없지만 최근 이머징국가들이 외화유입 억제조치를 내놓고 있는데다 달러약세에 대한 차익실현 분위기가 맞물려 환율상승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1617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200억원 정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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