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렌터카 매각 초읽기, 6~7곳 참여의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11.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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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20일 입찰 후 다음주 말 우선협상자 선정

금호렌터카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렌터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20일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다. 애초 금호렌터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6~7개 업체가 입찰참여 의사를 산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KT와 롯데,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칼라일, 어피니티 등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KT와 롯데 등을 제외한 나머지 PEF 등은 인수전에서 이탈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론 입찰에 참여한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은 지난달 말 선정된 인수적격업체 8곳에 포함된 곳으로, 자금력이나 대주주자격 등의 요건은 충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렌터카의 매각가가 예상치인 2500억~3000억원보다 1000억원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올들어 금호렌터카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눈에 띄게 좋아져서다.



금호렌터카 매각과 관련, 돌발변수로 거론된 대한통운 (92,600원 ▼800 -0.86%)의 리비아 대수로공사 연대책임 문제는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금호렌터카는 대한통운에서 물적 분할했으나 분할 전 리비아 대수로공사 등과 관련한 우발채무가 발생하면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발주처가 이미 운영권을 넘겨받았다는 점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은 무척 낮다는 평가다.

법원이 지난해 3월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졸업을 결정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렌터카 인수 희망 업체 관계자는 "리비아 문제가 입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으나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통운의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고 컨설팅을 맡은 법무법인도 특별한 리스크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산은은 입찰참여 업체들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1주일간 검토한 뒤, 곧바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에 앞서 금호렌터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어서 연내 본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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