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지난 17일 간담회를 열고 이 전 회장의 사면 복권을 촉구한데 이어 19일에는 조양호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를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큰 이건희 IOC위원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위원의 사면·복권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화된 IOC윤리규정에 따라 평창이 공식 후보 도시로 결정되는 시점인 오는 2010년 7월 까지 IOC 위원만이 다른 IOC위원을 만날 수 있고, IOC위원이 아니면 다른 IOC 위원들을 접촉하기 어렵다. 조 위원장은 이건희 IOC 위원의 조속한 사면ㆍ복권을 통해 다 같이 힘을 모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는 한때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을 포함해 IOC위원이 3명이었으나 현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만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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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이 국내에서 사면을 받게 되면 관례에 따라 IOC 위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07년에도 IOC 위원이었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정부의 사면의 받아 IOC에 복귀한 전례가 있다.
조 위원장은 "세 번째 도전하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IOC내 명망이 높고 과거 2010ㆍ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IOC내 다양한 인맥과 친분을 구축한 이 위원이 조속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총회는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제123차 IOC총회 이전에 IOC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초부터는 이건희 IOC위원의 활동이 재개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건희 IOC위원은 2010ㆍ2014동계올림픽 유치당시 IOC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구촌 곳곳을 누볐고, IOC 현지실사와 IOC총회 연설 등 유치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바 있다.
한편 김 강원도지사도 지난 17일 "이건희 IOC위원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삼성이 IOC 메인스폰서인 만큼 이건희 전 회장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