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낫다(?)"…알짜 오피스텔 '주목'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1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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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송파구 등 서울 노른자 땅에 오피스텔 분양재개

이달 말 동부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오피스텔 78실 중 일반분양은 3실에 불과하다. 조합원들 중 75가구가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셈이다.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278가구 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김종만 동부건설 마케팅팀 차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은 대부분 투자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요즘엔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은 아파트 분양 후 내년 3월 접수받을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



동부건설이 내년 3월 한강로 2가 국제빌딩 주변에 내놓는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률이 아파트에 비해 낮은데다 매도하기 어려워 한동안 소외받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재건축을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분양시장 과열도 투자자들이 다른 상품을 찾는 원인이다. 고분양가에도 청약경쟁률, 청약가점이 높아 당첨되기 어려워서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당첨돼도 재분양을 받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곳에서는 전매제한이 없고 분양권 당첨 후 분양권을 횟수에 상관없이 거래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에 비해 대출여건이 까다롭지 않아 자금마련이 수월하다. 투자비용도 아파트에 비해 적게 든다. 현재 분양중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웰츠 전용 84.2㎡의 경우 분양가는 2억3420만~2억3660만원 선. 중도금의 50% 무이자 융자 가능해 2억~3억원 선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오피스텔은 환금성, 시세차익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역세권, 개발호재 지역이나 대학가, 사무실 밀집지역 등 배후 임차수요가 많은 지역이 안전하다"며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간주돼 취득, 등록세, 재산세, 소득세 등이 높게 책정돼 투자 수익률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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