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0시께 안 국장을 체포해 2006~2008년 세무조사 대상 기업을 선정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 국장의 부인 홍모씨도 이날 오후 소환해 그림 판매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서울 평창동 가인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하고 안씨 부부를 출국금지한 뒤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안 국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19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홍씨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날 중으로 귀가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안 국장은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1월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 전격 발탁됐고 이듬해 7월 대구국세청장에 임명돼 파격인사의 수혜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서울국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그림로비' 의혹에 휘말려 본부 대기발령이 난 상태다.
가인갤러리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2007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부인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받았다고 폭로한 최욱경 화가의 작품 '학동마을'이 매물로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