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53원에서 마감했다. 달러약세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증시가 1600선을 넘어서며 환율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연저점 경신 후 맞닥뜨린 첫번째 지지선 1150원에 대한 부담이 아직 남아있어서다.
전환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한국전력의 달러매수세도 당국의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 효과를 낸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한다. 단기적 저점에 다다랐다고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저가매수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조희봉 하나은행 차장은 "1150원에서 여러차례 막히다 보니 역외의 일방적인 매도세도 주춤하고 다른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숏플레이(달러매도)를 자제하는 모습"이라며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한차례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언제든 추가하락할 여지는 남아있다. 달러가 급락하거나 증시가 급등하는 경우다. 시장에선 유로 환율을 일종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이 1.5달러대를 넘어설 만큼 달러가 약세를 띠면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내릴 수 있단 것이다. 증시랠리에 속도가 붙을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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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참가자는 "당분간은 1150원을 놓고 수급상 충돌이 있겠지만 글로벌달러나 증시에서 모멘텀의 변화가 있다면 1100원대 초반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89.18달러로 전날보다 0.08엔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1.4890달러로 0.0022달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