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에서 외화대출은 올들어 10월까지 60억달러 감소했다. 이로써 외화대출 잔액은 2008년말 505억달러에서 올해 10월말 445억달러로 줄었다.
환율이 900~1000원대에서 움직이던 2005년과 2006년에 급증했던 외화대출은 2007년과 2008년 사이 증가폭이 둔화했다가 올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6년 162억9000만달러 증가했던 외화대출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37억4000만달러 56억3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올 상반기 환율이 오른 점도 외화대출을 억제했다. 환율은 1300~1400원대에서 움직였다. 환율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이 기존 차입금중 만기가 다한 대출금을 상환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국내은행이 66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은 6억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가 56억달러 줄었고 엔화대출도 5억달러 감소했다.
용도제한으로 운전자금 감소도 두드러졌다. 올들어 시설자금은 4억달러 감소한 데 그쳤지만 운전자금은 45억달러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