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2.2억불 수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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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황 디젤유 생산 플랜트 턴키공사로 수행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이 중남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친환경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8일 트리니다드 토바고(T&T)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트린(PETROTRIN : Petroleum Company Of Trinidad & Tobago)로부터 2억2000달러 규모의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플랜트(ULSD : Ultra Low Sulphur Diesel Uni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Port-of-Spain)에서 남쪽으로 38km 떨어진 포인트 아 피어(Pointe-a-pierre) 정유 콤플렉스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디젤의 황 함유량을 8ppm 이하로 낮춘 초저황 디젤(Ultra Low Sulphur Diesel)을 일 4만배럴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오는 2012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6년 페트로트린으로부터 첫 플랜트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캐리비안 지역에 진출했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플랜트의 연계 수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자재, 장비, 인력 등 기존 현지 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업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 정연주 사장은 "EU, 중남미, 미국 등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황 함유량에 대한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며 "매년 수백억달러 규모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탈황설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석유, 천연가스 등의 부존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석유·가스 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시장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시공중인 플랜트 전경↑삼성엔지니어링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시공중인 플랜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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