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애타는 정부, 기업들은 '머뭇'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2009.1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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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운찬 국무총리와 첫 상견례를 가진 재계는 정부의 ‘세종시 해법’에 신중한 접근 자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의 구체적 카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정운찬 총리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막걸리 누보'로 분위기를 띄우며 만찬 회동을 시작한 정 총리는 '세종시 세일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인터뷰] 정운찬 국무총리:
"세종시를 자족기능 보완해서 명품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균형발전의 단초가 되도록 하고..."

정 총리는 "세종시 투자기업에 상당 수준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럼에도 재계는 "정부의 구체적 제안이 있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보따리를 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왕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세종시가 제대로 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다만 세종시에만 지나치게 많은 지원이 집중돼서 다른 곳에서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전경련 측은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10개 회사가 MOU를 교환했다는 보도에 대해 "회원사에 물어보니 구체화된 것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세종시 기업 이전과 공장 신설에 대한 확실한 ‘유인책’을 내놓지 않으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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