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EBS에 획기적 개혁 주문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1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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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주호 차관, EBS 방문해 사교육 경감 방안 논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경감을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획기적인 역할 개선을 주문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EBS 사옥을 방문해 수능 및 영어방송 강화 등 사교육 경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사교육 경감을 위한 EBS의 교육전문성 강화와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EBS 내 교육전문가 확충 △교과부와 EBS간 인사교류 △EBS영어교육방송(EBSe) 공익채널 지정 등이 논의됐다.



특히 교과부는 교육전문가 확충과 관련, EBS 수능 방송을 사교육 업체의 온라인 강의 못지않은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EBS 수능방송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EBS에 수능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EBS 영어교육 방송의 공익채널 지정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 EBSe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BS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강화, KERIS 등 유관기관과의 역할 분담 등이 논의됐다.



이 차관은 "세금이 좀 들어가더라도 사교육 절감이 가능하다면 국민이 호응해 줄 것이라고 본다"며 "교과부 차원에서 파격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예산을 늘리거나 수신료를 가구당 500∼600원 선으로 올리면 사교육업체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BS는 이날 고교 내신·수능 관련 예산을 305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등 올해보다 525억원 많은 773억5000만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지원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가 메가스터디나 강남인강 등의 수준을 뛰어넘기 위해 어떤 대책들이 필요한 지 여러 대책을 검토해 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개선책들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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