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년 예산통과 중요한 시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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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예산안 처리 국회 협조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국회의 내년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 "비상시기 인 만큼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서 협조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환자가 회복기에 있을 때 더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듯이 정부의 재정지출을 위한 예산통과가 지금 이 시점에서 특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지출을 신속히 이행했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민간 투자와 수요가 본격적으로 창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제때 재정지출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 국회 상임위별 예산안 예비심사 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등 내년 예산안 처리가 표류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산 화재 사건과 관련, "부산 사고는 우리 국격에 전혀 맞지 않는 일이다. 선진국에서도 사고는 나지만 이번 건은 상당히 후진적인 사고라는 생각에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또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많은 것 같다. 법무부와 경찰,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후진적인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북한 나무 심기를 거론하며 "정부 부처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연구하고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기존에 하셨던 입장을 재차 확인하신 것"이라며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산발적인 행사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북한 산림복원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진행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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