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이틀 연저점…낙폭미미 보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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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더 떨어져 연이틀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0.7원에 불과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54.1원에 마감했다. 연저점에 근접할수록 쏟아져나왔던 달러매도 물량은 예전만 못했고 한국전력의 환전수요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더 키우진 못했다.

전날보다 4원 떨어진 1150.8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오전중엔 계속 하락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달러약세도 탄력을 받았다. 달러/유로 환율은 1.5달러대에 거의 근접하게 올랐다.



115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오후 들면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전환사채 상환을 위해 한전이 달러를 사들이면서다. 달러가격이 낮아졌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환전규모가 컸던 터라 일각에선 특정가격대를 정부와 협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 시장참가자는 "사실상의 미세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오후 1시경엔 전날 현물환 종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마감 들어 소폭 빠져 겨우 연저점을 한차례 더 경신했다.



증시가 예상을 넘고 하락한데다 달러가 반등세를 탄 것도 추가하락을 막았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600선을 넘기도 했지만 흐름을 잇지 못하고 전날보다 6.49포인트 내린 1585.9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는 마감시각 현재 반등세다. 엔/달러 환율은 89.1엔으로 전날보다 0.41엔 하락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1.4954달러로 0.0019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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