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YF쏘나타 2만대 무상수리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1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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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전 출고차 대상… CV(등속)조인트 부분에 결함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가 11월 이전에 판매된 'YF 쏘나타' 2만여 대에 대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특정 속도 구간에서 차량 떨림이 발생한다는 고객들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7일 "초기에 출시된 YF 쏘나타 중 일부 제품에서 차량 떨림이 발생한다는 보고를 받고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며 "차량 안전과는 관련이 없지만 고객들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부품을 교환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11월 이후 출시된 차량에는 이미 새로운 부품이 장착돼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교환 대상과 시기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YF쏘나타 2만대 무상수리


현대차 측은 이번 무상수리가 '리콜'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리콜의 경우 자동차의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결함에 한정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YF 쏘나타는 명품을 지향하고 있는 모델"이라며 "이번 조치는 고객의 만족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환대상 부품은 CV 조인트(등속 조인트)다. CV 조인트는 변속기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엔진에서 발생한 운동에너지를 바퀴로 전달하는 동시에 바퀴가 좌우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해 준다.

현대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YF 쏘나타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2500rpm 부근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차량 떨림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불만을 호소하는 고객들은 특정 rpm에 도달하면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고 이후 차체가 떨린다고 지적했다.


YF쏘나타의 '떨림 현상'이 처음으로 제기된 곳은 인터넷 동호회였다. 동호회 자유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서너건 이상씩 이런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YF러브(www.yflove.net)에서 활동 중인 황인호씨는 "2300~2500rpm에서 핸들과 액셀러레이터에서 떨림이 느껴진다"며 "특히 저속이나 언덕을 오를 때 떨림이 심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는 김광훈(39)씨는 "등속 조인트를 교체한 이후 떨림 현상이 사라졌다"며 "부품 교체 이후 약 300km를 운행했는데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아직 정비사업소에서는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정비소에서 자체적으로 수리를 못하고 본사에 공문을 보내고 결재가 난 뒤에야 부품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초기에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소 오랜 기간이 걸렸다"며 "지금은 불만을 나타내는 고객에게는 바로 부품을 교환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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