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플랫폼으로 '그랜저' 신형도 만든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11.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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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제원 공식 공개… 보행자 안전장치 강조

↑ 'K7'↑ 'K7'


기아차 준대형 모델 'K7'의 플랫폼(차체의 기본 뼈대)이 향후 현대·기아차 준대형급 전 차량에 순차 적용된다.

기아자동차 (126,300원 ▲700 +0.56%)가 오는 24일 출시할 'K7'에 신규 준대형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 플랫폼은 내년 선보일 현대차 (281,000원 ▲3,500 +1.26%) 신형 '그랜저' 등에 차례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18개에 달하는 플랫폼을 2013년까지 차급에 따라 모두 6개로 축소해 생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미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에는 새로 개발된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다.



또 이날 기아차는 'K7'의 제원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보행자 안전장치도 공개했다. 차체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965, 1850, 1475 mm이며 휠베이스는 2845 mm로 기존 준대형급 차의 크기를 뛰어넘는다.

기아차는 'K7'의 뒷좌석 센터 터널(뒷좌석 가운데 위로 튀어 올라온 부분)을 경쟁차종들보다 최대 70mm 정도 낮춰 뒷좌석 가운데 앉더라도 이전보다 더욱 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엔진은 가솔린 엔진 2.4(180마력, 연비 11.8km/l), 2.7(200마력, 연비 11km/l), 3.5(290마력, 연비 10.6km/l) 리터급과 LPI엔진 2.7(165마력, 연비 8.6km/l) 리터급으로 각각 나온다.

안전장치로는 특히 보행자 안전장치가 강조됐다. 차량 후드를 충돌시 보행자가 차량 앞부분으로 떨어질 경우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보행자의 하반신에 가해질 충격을 최대한 감소시킬 수 있도록 차량 앞부분을 곡선화하고 로워 스티프너를 적용했다.

로워 스티프너는 범퍼 안쪽에 장착되는 보강재로서 충돌 시 보행자의 무릎 꺾임을 최소화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K7은 최신 준대형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준대형 차량의 개념을 뛰어넘는 더욱 여유롭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창출하고 당당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며 “국산 고급차 시장은 물론 수입세단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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