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원 지지시험…외환당국 의지 주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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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원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부각됐다. 17일 하락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5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하락한 1150.8원에 장을 출발했다. 장중 1149.8원까지 내리긴 했지만 추가하락하지 못하고 1150원선에서 치열하게 주고받고 있다. 오전 9시14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내린 1150.7원이다.

하락은 예상됐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전날보다 1% 이상 오르며 연중최고기록을 세웠다. 소매판매가 늘어난데다 GM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로 크게 나아진 점도 반영됐다.



달러도 15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약세를 이어갔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74선까지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밀접하게 연동된 달러/유로 환율도 1.5달러대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시나리오는 두가지. 1150원대를 놓고 하루종일 공방을 벌이는 것과 1150원 아래로 급락 가능성이다.



전자는 당국의 1150원 수성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지지선이 한번 하락하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당국이 강한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단 해석이다. 한국전력의 대규모 달러수요도 더해질 수 있다.

후자는 전날처럼 전자업체의 대규모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와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가 있을 경우를 가정했다.

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1150원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제한적인 하락시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의 강력한 매도가 이어지면 장중 일시적인 급락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88,98엔으로 전날보다 0.47엔 하락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1.4990달러로 0.0017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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