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세종시 특위,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질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11.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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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위원장은 17일 특위 활동과 관련,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져 국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도록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2차 회의에서 "정부는 세종시 논의와 관련, 당과도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을 주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집권 여당이 특위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수정안 추진을 위한 법 개정 방침까지 공공연히 밝히는 것은 올바른 당정 관계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요즘 정부가 하는 모습은 적잖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법안 발의권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법안 심의와 의결은 국회의 몫"이라며 "국정을 공동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정부가 표방하는 효율성 못지않게 국민통합과 민주주의 절차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특위 발족 이후 가장 많이 질문 받은 게 '특위가 정부의 수정안 추진을 돕기 위한 들러리 아니냐'는 것이었다"며 "특위는 원안 고수나 수정안 추진 등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행정안전위·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의 당 전문위원으로부터 세종시 원안 및 대안의 진척 내용을 보고받고 여론수렴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9일 세종시 현장을 방문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공사진척 상황을 보고받고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과 단체를 만나 지역여론을 청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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