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경분리 담당 임원 사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1.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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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신경분리를 담당하던 이정복 전무이사가 최근 사임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을 뽑기 위한 대의원대회 일정을 다음달 27일로 결정했다.

농협은 건강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무가 지난 12일 발족한 농협사업구조개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경분리와 관련해 정부나 노조 등과의 이해관계를 적절하게 조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작용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농협은 신용사업을 먼저 분리하고 추후 경제사업을 분리하되, 분리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을 내놓았다. 반면 정부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일괄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농민단체들은 농협과 정부가 신용사업에만 힘을 실어주는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등 농협의 신경분리를 둘러싸고 각자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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