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도시로···"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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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해비단뱃길 조성 계획 담은 '홍콩선언' 발표

서울을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서해비단뱃길'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 사업은 한강과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을 연결해 중국 상해와 홍콩, 마카오 등지로 이어지는 국제 뱃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해비단뱃길 운항 노선도서해비단뱃길 운항 노선도


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담은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에는 한강주운기반시설 구축계획과 거점항만, 거점호텔 조성 계획 등이 담겼다.



서해비단뱃길은 여의도·용산~경인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15Km 구간에 조성된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경인 아라뱃길사업과 연계,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시는 2011년 말까지 한강주운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여의도지구에 3600㎡ 규모의 수상선착장과 터미널을 겸할 수 있는 수상시설이 들어선다. 2016년에는 용산지구에 한강 수상호텔이 건립된다. 용산터미털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건립되는 수상호텔은 지상 5층, 150실 규모의 부유식 수상건축물이다.



수상호텔에서 숙박 하면서 호텔과 직접 연결된 요트 마리나, 모터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 1~2층은 컨벤션센터와 연회장 등으로, 3~5층은 객실로 꾸며지며 호텔 주변에는 수상무대와 야외카페 등이 들어선다.

2011년부터 한강유람선과 투어선 등 기본 선박들이 서해비단뱃길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듬 해 부터는 국내외 크루즈선이 운항할 수 있다. 시는 이 기간에 맞춰 크루선을 신규로 건조해 관광상품화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중국 등지를 오갈 5000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승객 120명과 승조원 40명 등 수용인원 160명 규모의 국제 크루즈선은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오가는 테마형 관광상품으로 사용된다.


2000~3000톤급 국내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서울 도심을 출발해 서해와 남해, 연안도서를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개발, 국내에 방문한 외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오세훈 시장은 "국제·국내 크루즈선 등이 본격 가동되면 한강이 대한민국 관광사업을 이끌어 갈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과 투자자가 서울로 유입되면 서울이 동북아 수상 관광도시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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