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경제허브·과학메카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1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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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민관합동委 출범 첫 회의… '해법찾기' 본격화

"세종시는 경제허브이자 과학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민관합동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사람이 모이고 돈과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허브로 만들어야 하고, 과학과 기술이 교육,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이 현실로 이뤄지는 과학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충청권을 넘어 영호남과 서울, 수도권까지 두루 먹을 수 있는 '제3의 쌀'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밀마루 전망대서 바라본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장 전경↑ 밀마루 전망대서 바라본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장 전경


이는 최근 정부가 세종시 기업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미 롯데그룹은 일부 계열사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3곳 이상의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가 세종시 입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기업 유치를 위해 세종시 토지가격 인하 및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 총리는 다만 "이미 세종시에 대한 생각(수정안 추진)을 밝힌바 있지만 이런 생각을 (위원들에게)강요할 마음은 없다"며 "어떤 생각과 제안도 기탄없이 나와야 한다"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위원들에게 가급적 빨리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압축적인 토론을 요청했으며, 불필요한 사회적 반향을 막기 위해 토론 내용을 외부에 개별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6명 민간위원들의 호선으로 송석구 가천의대 총장이 민간 측 위원장에 선출됐다.

송 위원장은 "세종시 문제와 민간위원회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편으로 부담스럽지만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주어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세종시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간논의를 끌어나가야 할 자리를 맡은 만큼 적게 말하고 많이 듣고, 공정과 객관으로 책무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세종시 대안 마련의 기본 방향과 향후 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세종시의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투자 유치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진행됐다.

민관합동위는 회의를 마친 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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