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가동 초읽기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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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미소금융중앙재단과 2555억원 기부 협정 체결

이르면 다음달 중순 미소금융중앙재단이 본격 가동된다.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소금융사업 지원 기부 협정식'에서 "12월 중순께 미소금융재단이 발족할 것"이라며 "발족과 동시에 바로 관련 업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종합적 서민자발지원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지평을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 금리와 관련 "통상금리의 7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대행 기관이 선정·심사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은행권의 기부협정 체결이)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미소금융재단이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기능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정식에서 국내 18개 은행은 미소금융 사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2555억원을 2012년까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참여은행들은 기부재원을 부실채권정리기금 잔여재산에서 마련키로 했고, 반환금이 없는 SC제일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체 자금으로 기부한다.

은행별 기부금액은 하나은행(438억원), 산업은행(379억원), 신한은행(376억원), 우리은행(321억원) 등 순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권은 앞으로 10년 동안 미소금융중앙재단에 휴면예금 전액(70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은 별도의 자체 자금으로 미소금융재단을 각각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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