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민관합동委 출범..'해법찾기' 본격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1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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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측 송석구 위원장 선출..鄭총리 "경제허브+과학메카 만들어야"

세종시 문제의 최종 대안을 제시할 민관합동위원회가 16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해법찾기'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민관합동위 첫 회의를 열고, 16명 민간위원들의 호선으로 송석구 가천의대 총장을 민간 측 위원장에 선출했다.

송 위원장은 "세종시 문제와 민간위원회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편으로 부담스럽지만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주어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세종시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간논의를 끌어나가야 할 자리를 맡은 만큼 적게 말하고 많이 듣고, 공정과 객관으로 책무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세종시는 사람이 모이고 돈과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허브로 만들어야 하고, 과학과 기술이 교육,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이 현실로 이뤄지는 과학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충청권을 넘어 영호남과 서울, 수도권까지 두루 먹을 수 있는 '제3의 쌀'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미 세종시에 대한 생각(수정안 추진)을 밝힌바 있지만 이런 생각을 강요할 마음은 없다"며 "어떤 생각과 제안도 기탄없이 나와야 한다"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위원들에게 가급적 빨리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압축적인 토론을 촉구했으며, 불필요한 사회적 반향을 막기 위해 토론 내용을 외부에 개별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세종시 대안 마련의 기본 방향과 향후 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세종시의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투자 유치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진행됐다.


민관합동위는 회의를 마친 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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