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절반, 찬바람 맞으며 진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11.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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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민주당 의원

신종인플루엔자 치료거점병원의 진료시설 절반가량은 병원 외부에 컨테이너박스 등을 설치하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옥외 진료실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472개 신종플루 거점병원 실태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 내부에 진료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53%인 251개소에 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221곳(47%)은 컨테이너 박스 등 외부 별도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1곳은 컨테이너박스를 사용하고, 100곳은 외부에 별도의 진료공간을 마련하고 있었다.

병원 내부 진료실을 갖춘 병원 251개소 중 71%인 178개 기관은 병원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진료하고 있었지만, 29%인 73개 기관은 개인 보호 장구만 구비한 채 병원 내 일반진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동절기에 대비하여 외부에 진료실을 마련된 221개 병원의 경우 병원 내 별도의 진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며 "병원 내 일반진료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73개 기관에 대해서도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진료실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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