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귀환, 정기예금 인기 '짱'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2009.11.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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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등 짧은기간 맡길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 큰 인기

< 앵커멘트 >
주식을 하자니 주춤거리는 주가가 미덥지 못하고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은행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인 '회전식 정기예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요즘, 은행들은 돈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3조원 이상 급감했던 정기예금은 7월에 8조6000억원 늘어나더니 지난 10월에는 한달간 13조원이 급증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작년 10월, 은행들로 20조원 이상 정기예금이 몰렸던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작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발길을 안정적인 곳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은행들이 작년과 같은 고금리를 제시하지 못하자, 1년 미만의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
"올초부터는 단기유동성이 들어오고 있어요.(단기유동성이 예) 정기예금라고 하면 1년짜리도 있지만 대부분이 징검다리식으로 해서 3개월 6개월짜리 정기예금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에 따라 은행들은 회전식 정기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3개월 6개월 9개월에 중도해지하더라도 일정금리를 주는 369정기예금이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이 몰리는 등 고객의 호응이 높습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장기보다는 단기, 위험성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예금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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