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내년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1.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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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올 수도"

루비니 "내년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기부양책의 적절한 중단이 더블 딥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대비하는 데 관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루비니 교수는 "정책입안가들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게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 실수를 피한다면 또 다른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양책이 너무 일찍 중단되면 더블 딥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반면 부양책의 중단이 늦어질 경우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루비니 교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존한 경제 성장이 내년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는 재정적자가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경제권이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적극적인 경기대응 정책을 펴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다.

또 루비니는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를 짊어지고 있는데다 약 달러가 고유가와 상품가격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젠가 달러 가치는 안정화 될 것이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동시에 달러차입을 중단하고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며 최근 계속 주장해 온 달러캐리트레이드로 인한 자산버블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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