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이 아니라 '핫머니 규제'?

안정준 기자 2009.11.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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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서구 언론 평가에 정면 반박…"위안화 절상 관련 보도는 편향적"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을 시사하는 최근 발표는 '중국으로 몰려드는 핫머니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며 전일 인민은행의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는 위안화 절상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한 환율 시스템 정비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제경제관계학회의 탄야링 상무이사는 "인민은행은 최근 핫머니 유입 추세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해외 자금의 투기성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향후 이를 적절히 통제하고 금융시장 안전을 이끌기 위한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 회복세와 함께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의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3분기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27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9.2% 급증한 상태다.



특히 외환보유액은 3분기에만 1410억달러 불어나 투기성 해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혹은 한층 커지고 있다. 중진공사는 3분기에 유입된 1410억달러의 외환 가운데 500억달러 안팎이 핫머니로 추정된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탄 상무이사는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근본적인 안정을 유지시킬 것' 이라는 인민은행의 발표는 위안화를 향후 절상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탄 상무이사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시사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서방 언론의 보도에 대해 "편향적이고 불공평한 보도"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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