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39%,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하락한 4.89%에 체결됐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20틱 상승한 109.25로 거래되고 있다.
한은 총재의 기자 간담회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한은 총재의 발언이 전달 금통위에 이어 상당히 누그러졌기 때문. 한은 총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낮음에도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섣부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줬다.
또 신종인플루엔자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하는 등 경기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을 한층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 국내 수요측면의 상승 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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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했던 채권금리는 이 총재 발언 후 곧바로 하락으로 반응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최근 호주와 노르웨이 등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와 비슷한 일부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외 경기 노출 정도가 다르다는 측면에서 조기 긴축이나 출구전략의 확대를 시도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간 부동산가격 상승이 커지지 않는다면 연말로 갈수록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찍었다는 논의와 맞물려 선제적인 연속적 금리인상을 해야 할 필요성을 약화시켜 채권금리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도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금통위 후 2135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며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