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올해 일자리 8만개 사라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11.11 14:39
글자크기

내년 4%성장 달성해도 일자리 15만개 창출 그칠 듯

올해 국내에서 약 8만 여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공청회에서 "우리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용"이라며 "정부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올해 8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내년 경제가 4% 정도로 회복되더라도 경기후행성 때문에 일자리가 15만개 생기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내다봤다.



허 차관은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일자리 만들기"라며 "현 상황에서 일자리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는 유독 금융위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10년 간 경제성장이 잘 되고 수출이 잘 될 때도 제조업 부문에서 매년 4~5만 명씩 줄고 있었다"고 밝혔다. 치열한 국제경쟁을 위해 제조업 부문에서 장비투자 등이 이뤄지면서 효율이 올라갔지만, 일자리는 더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 차관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은 10년에 약 1%포인트씩 떨어지는 추세"라며 "이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서비스업의 선진화"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우리경제는 보다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수출에 의존했는데 역시 경제는 2가지 날개가 있어야 제대로 날아간다는 점을 이번 위기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미국 등 세계시장이 많은 국가들의 수출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내수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