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행정부 분리는 국가운영상 비효율"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1.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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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행정부처를 서울과 세종시로 나눠놓는 것은 국가운영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1라디오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방송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는 신속한 의사결정이고 행정부처끼리, 입법부와 행정부 사이에도 빠르고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논란의 핵심은 행정부처의 3분의 2를 옮기느냐 마느냐로, 행정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각각 나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인정한다"며 "국정의 주요현안이 어느 한 부처에서만 결정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만 "세종시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충청도민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충청도 쪽으로 수도를 옮기자는 이야기는 2002년 대선 때 정치적 이슈로 나와 정치권이 충청도민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꽃놀이패라는 매우 무책임한 계산은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었고 그런 과정에서 충청도민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한나라당이 당내에 논의기구를 설치하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 여당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세종시 사업은 진행되고 있고 예산도 문제 없다. 따라서 사업의 중단이나 취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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