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美 수출금지 위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1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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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샤프와 특허권 소송 패소 이후 가능성 높아져"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의 미국 수출을 금지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무역 당국은 삼성전자가 샤프와의 특허권 소송에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패소(특허 침해) 판결을 받은 이후 미국 시장에서 LCD-TV와 컴퓨터 모니터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ITC의 이같은 결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익에 반한다고 판단하면 뒤집힐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물론 수출 금지 처분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 항소를 한 상태다.

ITC는 오바마 대통령의 검토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판매를 계속 할 수 있으나 제품과 관련해 100%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ITC는 앞서 삼성전자가 샤프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샤프의 소송전은 지난 2007년 8월 샤프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LCD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미 텍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으며 2008년 1월 샤프는 삼성전자를 ITC에 맞제소했다.

샤프 역시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ITC로부터 특허 침해 최종 판결을 받고 미국 시장 수출 금지 조치까지 받았다.


샤프는 그러나 회피 설계를 통해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형태로 제품 설계를 바꿔 샤프 제품의 대미 수출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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