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종시, 정몽준 대표와 전화하기도 겁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11.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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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TF 내가 얘기할 사안 아냐"

박근혜 "세종시, 정몽준 대표와 전화하기도 겁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당내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몽준 대표와 전화하기도 겁난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 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 구성에 자신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한 반박이다.



박 전 대표는 '어떤 보도가 잘못됐냐'는 질문에 "정 대표가 전화해 TF(특위) 얘기를 하기에 '그건 나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보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9일) 아침에도 (정 대표에게) 전화해 '지난번 통화도 그렇고 (지난 9월 국회에서) 만났을 때도 안 한 얘기가 (기사로) 나가서 '이렇게 되면 이제 전화하기도 겁난다'고 했더니 (정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특위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내가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불쾌감을 전하고 이를 언론에까지 소개하면서 당내 세종시 특위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참여하는 방안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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