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채색 ‘압도적’ 중국·인도 ‘금색’
국내 소비자들은 흰색이나 검정, 회색 등 무채색을 선호한다. 현대·기아차 (126,300원 ▲700 +0.56%)의 경우 판매차량의 60% 가까이가 이런 무채색 계열이다. GM대우 역시 무채색 계열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베이지색 i10. 인도인들은 금색 느낌이 나는 베이지색을 선호해 베이지색을 연한톤과 중간톤, 강한톤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09/11/2009110516190730236_1.jpg/dims/optimize/)
반면 광고에 등장시킬 정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붉은색 계통의 레밍턴 레드 비중은 고작 0.7%에 불과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직 차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발산하려는 욕구가 낮은 편”이라며 “관리가 쉽고 무난한 무채색 계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유럽인들은 무채색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빨강'이나 '파랑' 등 유채색을 선호한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파란색 i30.](https://thumb.mt.co.kr/06/2009/11/2009110516190730236_2.jpg/dims/optimize/)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는 베이지색과 카키색, 갈색 등 자연스러운 색상의 차가 잘 팔린다. 중국인들은 빨간색과 금색 계통의 차를 즐겨 탄다. 인도인들의 금색 사랑은 더 유별나다. 이 때문에 금색 느낌을 주는 베이지색도 연한 톤과 중간 톤, 강한 톤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태국 소비자들은 파스텔 색상이나 연보라색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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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없는 GM대우의 노란색 젠트라X.](https://thumb.mt.co.kr/06/2009/11/2009110516190730236_3.jpg/dims/optimize/)
◇차 색깔, 차종·시간에 따라 달라져
차량 색깔 선호도는 차종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경차나 소형차는 밝고 톡톡 튀는 신세대 감각의 울긋불긋한 색상이 많다. 중형차와 대형차에는 위엄이 풍기는 검정색과 흰색 등 무채색 계통이 주류를 이룬다.
연간 출고차량의 색상비율과 차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시대에 따라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GM대우에 따르면 차종별로 경차·소형차는 과거보다 흰색과 검은색이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빨강·파랑 등 유채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대에 따라 특정 색깔이 크게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영향으로 빨간색 차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