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부처를 먼저 옮기고 기업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수의 대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접촉하고 있는 괜찮은 기업들이 있다"며 "서울대(연구소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시와 혁신도시와의 관계에 대해 "세종시는 정치 과정에서 태어난 산물"이라며 "세종시가 균형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어떻게 만들든지 혁신도시는 제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종시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지 않냐"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질문에 "동의한다"며 "당초 자족도시를 만들 수 없어 보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백년대계, 수도 이전에 따른 문제점 등도 고민해 국가와 충청권에 도움되면서 국민이 이해하는 방안으로 수정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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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세종시 수정안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활동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며 "정부와 전문가 등이 여러 검토를 했지만 아직 구체적이거나 확정적인 대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위한 정부 내 실무기구인 국무총리실 산하 '세종시 실무기획단'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6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기획단은 세종시 관련 여론수렴과 대안도출 역할을 할 '민관합동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의 설치근거 및 운영방안을 정하는 대통령 훈령을 이번 주 안으로 제정하고 각 부처 차관급 기구인 '세종시 추진 정부지원단' 업무를 정리할 예정이다. 또 민관위원회 후보군으로 100여명을 선정해 다음주 중 최종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실무기획단은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을 단장, 서종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부단장으로 기획총괄팀 등 1국 4팀 20여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