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상 앞 한글 우선사용 지역으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09.11.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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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WATER(워터)' 조형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009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전시용으로 설치했다 한글문화연대의 지적을 받고 4일 철거했다. ↑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WATER(워터)' 조형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009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전시용으로 설치했다 한글문화연대의 지적을 받고 4일 철거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리말 사용 규정을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한글문화연대는 "4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을 '우리 말글 우선 사용지역'으로 지정해 외래어 사용 규제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단체들이 우리말로 된 조형물, 홍보물, 플래카드 등을 사용하도록 규제하라는 것.



연대는 "한글사랑의 본보기가 돼야 할 서울시마저 올 여름 세종대왕상 뒤편에 조성한 꽃밭을 '플라워카펫'으로 표기하거나 '측우대'를 한자로만 썼다"며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지적했다.

연대는 또 지난 9월 KBS가 주관한 '서울드라마 어워즈'가 영어 포스터를 제작, 사용한 데 항의했다. 4일에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009 대한민국 공익광고제'를 위해 설치한 'WATER(워터)' 조형물 철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한국 문화에 대한 학술연구와 잘못된 한글을 바로잡는 운동을 벌이는 단체다. 학술, 방송, 언론, 출판 종사자 등이 만든 이 단체는 1999년 활동을 시작,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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