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한 3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9월 증가세로 반전했다. 특히 10월 수출증가율은 9월(22.3%)보다도 확대됐다.
D램 가격은 1기가바이트(Gb) DDR2 667메가헤르쯔(MHz) 현물 제품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0.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회복돼 지난달 2.4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D램 수출은 69.1%, 낸드플래시 수출은 86.1%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역별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54.3% 증가한 17억달러를 나타냈다. 또 대미 수출은 51.8% 증가한 2억5000만달러,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32.6% 증가한 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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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감소율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1.3% 감소한 25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감소율은 지난 3월부터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컸다. 대미 수출액은 6억1000만달러로 39.3%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수출도 28.9% 감소한 8억3000만달러에 머물렀으며 대 EU 수출은 6억달러로 29.2%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20억4000달러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2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특히 IT 제품 무역수지 흑자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 9월(64억1000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큰 63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 IT 무역 상대국들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가 오고 있어 연말까지 IT 제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