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달 말 한진그룹에 재무약정 체결을 통보하고 이날 약정을 맺었다.
'세일 앤드 리스백'이란 리스의 특수형태 중 하나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임차해 이용하는 방법이다.
게다가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올 2분기 1273억 원,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은 286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자산, 부채 및 자본을 단순 합산해 산출한 2009년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35.3%로 지난해 말 275%보다 60.3%p상승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곧바로 한진그룹과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채권단내 이견으로 체결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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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말 한진그룹과 약정을 체결하려고 했지만 그룹의 고위관계자들이 해외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워 늦춰졌다"며 "이번 약정은 올해 말까지 유동성 개선 방안을 포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연말 실적이 나오는 대로 재평가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진그룹의 3000억 원대 유상증자설에 대해 채권단과 한진그룹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시장 상황도 좋아지고 있고 자산매각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굳이 유상증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