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2분기(3월 결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8.7% 증가한 177 억원을 기록,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분기, 2분기 각 40억원에 달하는 환손실 보상금과 원료공급단가 인하 효과가 반영된 데다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포인트, 전분기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웅제약은 금융위기 이후 고환율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훼손됨에 따라 시장에서 실제 가치보다 더 할인되어 거래됐다"며 "지난 상반기부터 일부 주력제품의 원료도입 단가를 인하한데다 환율도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어 디스카운트 요소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대웅제약의 지난 2분기 실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원가율이 실제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중외제약은 수액제제 이외에도 가나톤, 리바로, 뉴트로진 등 주력제품의 원료수입이 많다. 중외제약의 매출이 늘고 있지만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졌다. 이는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 인상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환율이 안정화 될 경우 주요 제품의 원가가 낮아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도 수입 비중이 적잖은 업체들이다. 환율이 하락하고 안정화 될 경우 실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