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KT, 전기차 충전소 등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9.11.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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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주유소 및 GS파크24 주차장 충전소 개발
-GS퓨얼셀 수소연료전지 활용한 자체 발전 특징
-KT와 충전소 정보 등 무선통신 서비스 개발 공조


GS칼텍스가 KT (41,800원 ▲100 +0.24%)와 전기차 충전소 관련 인프라와 무선 통신을 이용한 부가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SK텔레콤 (57,500원 ▼900 -1.54%) 르노삼성 등과 손잡고 충전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1ㆍ2위 정유사와 통신사간의 경쟁이 충전소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KT와 컨소시엄(이하 'GS칼텍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제주실증단지 트랜스포테이션 부문에 참여한다.



트랜스포테이션은 전기차와 관련 인프라 및 부가서비스 기술을 실증하는 분야로, 참여업체들이 2011년까지 기술 실증을 하면 정부가 우수 기술을 선정해 국내 표준화를 지원한다.

정부가 컨소시엄별로 40억 원씩을 예산 지원하고, 각 컨소시엄이 매칭 펀드 형태로 4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각 컨소시엄은 9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고,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KT와의 공조는 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이 목적이다. 전기차에 설치된 무선 단말기를 통해 충전소 위치정보, 해당 충전소의 충전 가격이나 소요 예상시간 등을 알려주는 등의 서비스를 통해 충전소 이용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충전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KT는 당초 트랜스포테이션 부문에서 주관사를 선언했다 GS칼텍스와 공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만큼 전기차 관련 부가 서비스 사업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 컨소시엄에는 KT와 함께 주차장 사업자인 GS파크24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한 GS퓨얼셀 등 관련 자회사들이 참여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는 물론 GS파크24가 운영 중인 주차장도 충전소로 개발, 경쟁사와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GS파크24는 GS칼텍스가 일본 주차장 전문 업체 파크24와 합작한 자회사로 명동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60여 개의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파크24가 도쿄전력과 도쿄 등지의 주차장에서 이미 시범 충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어서 관련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 초기에는 충전 시간이 현재 주유시간에 비해 길게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차 중에 충전 서비스를 받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가 개발 중인 충전소 모델의 또 다른 특징은 충전소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자체 발전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점이다.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자체 발전을 가동,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물을 전기분해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 장치로 GS퓨얼셀이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GS칼텍스 컨소시엄과 SK에너지 컨소시엄과 달리 자동차 업체가 포함되지 않았다. SK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실증하고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면, GS칼텍스는 충전소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BM)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GS칼텍스 컨소시엄엔 이 밖에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LG CNS, 글로벌 중전기 업체인 ABB코리아, 배터리관리시스템(BMA) 전문 업체인 넥스콘테크 (0원 %)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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