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최다 증가-IMF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11.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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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437억弗 증가…연말까지 700억弗 증가 예상
-일본 314억달러보다 증가폭 커
-중국 조사대상서 빠졌지만 9월말까지 3000억弗 이상 증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중 올해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IMF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455억달러로 1월말 2017억달러보다 437억달러 늘었다. 이는 IMF가 외환보유액을 조사한 62개 주요국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0월말 현재 2642억달러로 늘었고 연말에는 2700억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한해에만 700억달러가 늘어나는 셈이다.



한국 다음으로 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어난 나라는 홍콩으로 1817억달러에서 2233억달러로 416억달러 불어났다. 그 다음은 △스위스 340억달러 △덴마크 335억달러 △일본 314억달러 등이다.

이밖에 △브라질 276억달러 △영국 239억달러 △독일 236억달러 △프랑스 173억달러 △폴란드 166억달러 △스웨덴 166억달러 △호주 158억달러 등도 비교적 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었다. 반면 노르웨이는 32억달러가 줄었고 아르헨티나도 소폭 감소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조사대상에서 빠졌으나 중국은 지난해 12월말 1조9460억달러에서 9월말 2조2726억달러로 326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러시아와 대만도 이번 조사에서 빠졌지만 러시아와 대만은 1월에서 8월말까지 각각 227억달러, 327억달러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화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다른 통화 자산의 달러환산 가치가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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