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계자는 4일 "ADIC이 대우건설 인수후보 중 한 곳인 중동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주요 LP(유한책임사원) 중 한 곳이 맞다"며 "국내 그룹사 중 한 곳 역시 이 컨소시엄에 최근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DIC 측은 자금 성격 상 대우건설 (3,745원 ▼20 -0.53%) 경영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중동 건설시장을 통한 대우건설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시너지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한국기업을 물색해왔으며 그 중에서도 아부다비는 물론 중동지역의 원전 건설이나 이라크 재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로 대우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의 건설사 또한 이 컨소시엄에 투자를 희망하며 접촉해 오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국내 자본을 주축으로 해 중동 자본과 외국계 건설사 등이 함께하는 다국적 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특정 해외 업체에 넘기지 않으면서도 장기 성장을 가져갈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날부터 입찰제안서 접수를 시작, 11일 마감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는 등 올해 안으로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시 인수주체에 인수자금을 포함한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 매각 등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을 올해 매듭 지을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