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위기단계는 지난 5월1일 '관심'단계에서 '주의'로 격상됐다가 지난 7월21일에 '경계'로 상향조정된 후 이번에 약 3달만에 재차 격상됐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 또는 등교를 하지 말고 일단 바로 동네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동네 의료기관은 의사의 임상적 판단 하에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고, 약국에서 투약하도록 요청했다.
이어 동네 의료기관에서 중증 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신종플루 환자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시키되 중환자실이 필요한 경우에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각급 기관 및 기업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업무지속계획(BCP)을 재점검하고 실제로 가동해 달라"며 "특히 가족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결근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공가로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하정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상황실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지수(ILI),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 , 학교 등 집단발생 건수, 모두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4~5주가 유행의 정점을 지나는 중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