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증상 의심시 출근·등교하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1.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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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 격상, 국민행동수칙 전파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 또는 등교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위기단계는 지난 5월1일 '관심'단계에서 '주의'로 격상됐다가 지난 7월21일에 '경계'로 상향조정된 후 이번에 약 3달만에 재차 격상됐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 또는 등교를 하지 말고 일단 바로 동네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동네 의료기관은 의사의 임상적 판단 하에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고, 약국에서 투약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신종플루 의심 또는 확진환자에게 △외부출입을 자제할 것 △자택에서 항바이러스제를 5일간 복용하면서 1주일간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동네 의료기관에서 중증 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신종플루 환자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시키되 중환자실이 필요한 경우에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국민들은 손씻기와 기침 예절, 건강 생활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이나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을 삼가고 마스크를 사용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각급 기관 및 기업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업무지속계획(BCP)을 재점검하고 실제로 가동해 달라"며 "특히 가족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결근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공가로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하정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상황실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지수(ILI),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 , 학교 등 집단발생 건수, 모두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4~5주가 유행의 정점을 지나는 중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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