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종자 체계적관리 수출강국 도약"

수원(경기)=김춘성 기자 2009.11.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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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자산업 진두지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조은기 본부장

"고품질 종자 체계적관리 수출강국 도약"


농림수산식품부가 종자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현재 3000만달러선인 우리나라 종자수출액 목표를 2020년까지 2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종자산업 육성업무를 도맡아 추진할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출범했다. 국제 종자시장에 우리나라 종자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에 여념이 없는 이 재단의 조은기 본부장을 만났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어떤 기관입니까.
▶농업 관련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신설된 기관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농진청의 연구 결과를 농업인과 농산업체가 활용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농업기술이나 지적 재산권을 거래·관리하는 일도 우리가 합니다.

우리 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도 우리와 비슷한 기관이 있습니다. 재단 출범은 다른 나라에 비해 늦었지만 수년내에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입니다.



-재단의 향후 운영 지침은 무엇입니까.
▶우선 농업 관련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해 농산업체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농업에 산업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것도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소비자 기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우수한 종자와 종묘를 대량 보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우리 종자를 해외수출하는데 필요한 지원업무 체계도 갖출 것입니다. 농식품의 품질인증, 검사 등 수준높은 기술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가 있습니까.
▶많습니다. 옥수수 수염차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메이신이라는 항산화 물질을 옥수수 수염에서 다량 채취한 기술을 차로 만든 것인데요. 옥수수 수염차는 지난 2007년 한해 매출이 16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과도 좋았습니다.


누에에서 천연물질을 뽑아내는 기술, 토마토 등 과채류 접목작업을 기계화한 기술, 벌침에서 항생제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 작물재배에 LED를 활용한 기술개발 등도 성공한 사례입니다.

-정부의 종자산업 강국 구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우리나라 종자는 강점이 많습니다. 최근 개발한 국화 신품종인 '백마'는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뛰어난 품종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쌀 품종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발효용 쌀인 '설갱벼'는 계약 재배만으로 30억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재단의 체계적인 종자산업 육성 전략이 펼쳐지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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