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력과 99% 매뉴얼로 성공창업”

전한솔 객원기자 2009.11.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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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열전]하누소 회룡점 김연석 점주

줄서서 먹는 집으로 유명한 ‘하누소’가 창동 본점에 이어 가맹점들까지 지역명소가 됐다. 본점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가맹점에서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이다.

조리법 전수로 같은 맛을 낸다는 것은 식자재나 조리시간, 불의 세기 등 변수가 따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누소의 경우 가맹본부에서 완제품 상태의 식자재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것이 모든 가맹점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고객들의 가맹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맹점들 역시 가맹본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하누소 회룡점은 김연석 점주가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하누소 회룡점이 입점한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고 있었던 것을 김 점주가 인수하게 된 것. 부부창업 겸 인수창업을 한 셈이다.
“1% 노력과 99% 매뉴얼로 성공창업”


김 점주가 하누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창동 본점에서부터 시작됐다. 창동 하누소 단골이었던 김 점주는 홈플러스에서 수수료 매장으로 중식당을 운영하다 하누소의 기존 인지도와 맛,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이 마음에 들어 전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인수창업은 기존 고객이 있기 때문에 일반 창업보다 자리 잡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노력을 게을리 하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은 것이 인수창업이다.

김 점주는 처음 창업하는 마음가짐으로 회룡점에 들어왔고, 주위 상권이나 매장의 특수성에 맞춰 운영해왔다. 그 결과 매출이 늘고 단골도 많이 확보됐다.

김 점주는 창업 성공의 비결을 99% 본사의 매뉴얼에 1%의 노력을 섞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인지도, 이미지는 물론 대부분의 식자재가 본사에서 오기 때문에 일정한 맛 유지 등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등에 업고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갈비탕, 갈비찜 등 식사메뉴에 들어가는 식자재 중에는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재료들도 있어 이 재료들을 사입할 때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점주는 거의 매일 시장에 나가 야채와 해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구입한다. 특히 해물갈비찜은 안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술 매출까지 올려줄 수 있는 메뉴다. 매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는 해물갈비찜은 하누소 회룡점의 인기종목이다.



매장의 특성상 한우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구이 메뉴가 한가지 밖에 없다. 김 점주는 이를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식사메뉴를 부각시켜 극복했다. 해당 상권에 3~4개의 구이 전문점이 분포되어 있지만 식사에는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김 점주는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특별한 기술 없어도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론 본인의 노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지만 바탕에는 본사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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