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휴교령·직장통제 고려 안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1.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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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상황실장 "지금은 유행 정점 진입 단계, 11월 말 정점 예상"

박하정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상황실장(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신종플루로 인한)전국적인 일제 등교 중지나 직장통제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날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열린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 상향 관련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추가적 사회적 차단 조치의 효과는 적은 반면, 이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크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가적 사회적 차단 조치에는 전국적 휴교령과 직장 통제 외에도 행사 중지나 여행 자제 등이 포함된다.

박 실장은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각종 방역대책, 학교별 휴교대책과 수능대책, 직장단위 사업지속 계획을 이미 마련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특별히 국민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백신접종을 통한 지역감염 차단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주된 감염원인 학생의 접종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군의관 지원을 받아 당초 6주에 하려던 접종을 4주안에 끝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실장은 지금이 신종플루가 유행 정점으로 진입하는 초기단계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11월 말경에 정점이 올 것"이라며 "이 경우 감염자와 중환자 등이 짧은 기간에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은 정점에 앞서 각 시도, 시군구에서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시도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가 중심적으로 모든 시도의 의료자원 등을 동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상향 배경을 밝혔다.


또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지금처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타미플루를 신속히 투약하고 의심환자 스스로 외출을 삼가 감염을 막는 게 주된 대책이 된다"며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신종플루는 일반 계절독감 정도의 전염병으로 우리는 신종플루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믿고 침착하고 차분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실장은 "신종플루 치명율은 0.03% 정도로 계절인플루엔자(계절독감) 수준에 불과하다"며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있고 백신 접종도 실시되고 있어 너무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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