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 금호생명 최대주주 된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11.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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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최대주주가 칸서스자산운용으로 바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앞으로 금호생명의 구주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로 금호생명의 52%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총 매각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금호산업 (3,810원 0.00%)이 보유한 11.93%만 칸서스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 (10,390원 ▼20 -0.19%)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생명 지분은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 관련 지분은 30~4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현재 대주주 지분은 61% 수준이지만 이중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지분 12%를 팔게 되면 금호측 지분은 49%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신주가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금호측 지분은 이보다 더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2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금호생명의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12~113%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신주가 1000주가 들어오면 30% 가량 지급여력비율이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며 "신주가 2000주를 넘을 경우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5일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매각 본계약이 체결됐으니 영업에서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지급여력비율이 낮다보니 방카쉬랑스 등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칸서스자산운용의 펀딩 능력이다. 칸서스는 그동안 투자자를 모집해왔는데 감독당국에 지배주주 승인요청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사실상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현재 PEF가 주요주주인 곳으로는 동양생명이 있으나 금호생명처럼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PEF는 드문 경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 지분을 확보한 PEF는 일단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지분을 계속 유지할지, 다른 곳으로 매각할지는 모르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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