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T그룹 파산 영향 제한적이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11.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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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그룹 파산보호 신청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CIT그룹의 파산보호신청이 20위권으로 미국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710억달러 자산을 가진 금융기업의 파산이 금융 시스템 전체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IT그룹의 파산은 채권단이 회생을 위한 사전조정 협의를 거친 파산이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파장은 더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20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채권자인 칼 아이칸이 10억달러의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조조정 전문가인 잔 에버렛 히스콕앤바클레이 파트너는 "CIT그룹의 파산은 단기에 한해 자금이 필요한 창업 및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펌인 커클랜드앤엘리스의 구조조정 전문가인 조너선 헤네스 파트너는 "CIT그룹이 사전 논의를 거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CIT그룹은 고객들을 잃지 않고 파산 보호 과정을 단기간내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채권단도 CIT그룹의 사전조정 파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 채권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인터뷰에서 "아이칸의 10억달러 투입은 채권단에게 안도감을 심어준다"면서 "CIT그룹이 경영진 쇄신을 통해 빠른 시일내 파산보호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CIT는 시장 실패에 영향을 미칠 만한 큰 금융기업은 아니다"면서 "GM과 같이 합의를 거쳐 파산키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달 30일 뉴욕증시 급락이 CIT그룹 파산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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