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파산에 원/달러 ↑, 엔/달러 ↓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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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T 파산보호 신청이 외환시장도 흔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쪽으로 방향은 잡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원 넘게 훌쩍 뛰었다. 오전 9시40분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줄여 1190원에서 거래 중이다.



상승폭은 생각만큼 크진 않다. 지난주 후반부터 CIT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면서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꾸준히 나오는 수출업체의 매도물량도 폭발적인 상승은 제한하는 모습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1200원 진입을 테스트할 수 있겠지만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의 출회 정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선효과도 보인다. 달러와 같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가 시장에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달러의 대체재로 인식된 영향이다.

전날 약 91엔대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89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달러와 유로에 대한 엔화 가치가 2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엔/유로 환율도 134엔대에서 132엔대로 내려앉았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지난주부터 파산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시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미국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경기상황을 변곡점으로 인식하는 만큼 환율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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