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 파산, 실물경제·상업은행 부실 신호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1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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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위권 은행 CIT의 파산보호 신청은 실물경제·상업은행 부실의 신호탄으로 최근 조정을 겪고 있는 국내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2일 "CIT 파산은 리먼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이 아니라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상업은행의 파산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봐야한다"며 "그 동안 IB 부실에 따른 충격 이후 상업은행으로의 전파를 우려해왔는데 이번 파산이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은행 중심의 파산보호 신청이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부장은 "중소기업 대출전문 은행인 CIT가 파산함으로써 실물 경제 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개인 주택 부실 정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하락은 이제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이번 파산의 충격 강도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당분간 심리적으로 위축돼 약세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장은 "국내 은행주의 경우 미국 금융주와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고 시장 전체가 받을 영향을 봐야 한다"며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은 몇 달 전부터 예견돼온 것이어서 리먼 사태 때에 비해 충격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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