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CIT한파…역외환율 1190원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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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섰다. 하락한 뉴욕증시 영향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1개월물은 1191원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1182.5원보다 8원 올랐다. 등락범위는 1175~1192원.

지난 거래에서 뉴욕증시는 소비지표가 나빠진 탓에 일제히 폭락했다. 3대지수가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CIT그룹의 파산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CIT는 2일 오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해 국내증시와 환율에도 후폭풍을 일으킬 걸로 예상된다.



그밖에 상승요인도 많다. 유가는 급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3%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77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강세를 띠었다. 달러인덱스는 0.65% 정도 오른 76.41을 기록했다.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걸로 보인다. CIT 파산보호 신청 여파가 얼마나 거셀지도 관심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1200원 위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며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한데다 이번주에 예정된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경계심이 큰 만큼 달러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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