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국회 연설…세종시 언급 없을듯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1.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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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정운찬 총리 대독 예정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취지를 설명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9% 성장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예상 밖의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 때이며, 지금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서 내년도 우리 경제가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와 관련, 재정집행 축소 등 급속한 경기회복에 대비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속에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친(親)서민 중도실용' 행보를 내년에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한국이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성공적 유치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최대 국정현안으로 부각된 세종시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물론 친박계 등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있는 첨예한 사안인데다 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만큼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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